안녕하세요, 지예가 입니다.
요즘들어 피부상담을 할때 피부 사진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사진만 보고 피부상태를 진단하기는 어렵지만, 대략적인 피부 고민을 파악하기엔 충분하니까요 :)
폭설을 비롯하여 급격하게 찾아온 추위에, 피부 컨디션이 무너지기 쉬워서 그런지 최근에는 접촉성 피부염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사실 접촉성 피부염은 피부과에서 처방하는 스테로이드 연고나 너무 심할 경우에는 약을 복용하기도 한다고 다들 알고 계시긴 하실테지만, 오늘의 제목인 '연고만 사용하지 마세요' 라는 이유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합니다.
😳 불긋불긋, 접촉성 피부염의 원인!
접촉성 피부염은 피부가 특정 물질과 접촉한 후 발생하는 염증성 반응으로 주로 가려움 / 붉은반점 / 건조함 심한 경우에는 물집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트러블 처럼 도돌토돌한게 올라오기도 합니다. 접촉성 피부염의 원인을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1. 자극성 접촉성 피부염
이 유형은 외부로 부터 받은 자극에 의해 피부 장벽이 손상되며 발생합니다. 특히, 요즘같이 차가운 바람과 건조한 겨울 공기가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면서 자극이 더욱 심해질 수 있죠. 게다가 실내에서는 히터를 틀기 때문에 급격한 온도차로 인해서 피부 자극이 극대화 될 수 있습니다. 계절 변화와 온도변화 등 외부 자극으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은 예방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재생 & 보습 & 수분 관리를 꼼꼼히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2.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
알르레기성 접촉성 피부염은 특정 물질에 대한 면역 반응으로 발생합니다. 흔히 화장품 속 향료나 방부제, 금속알러지, 세제, 염색약 같은 생활용품이 원인이 되며 겨울에는 의류 소재로 인해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직 스웨터나 목도리, 의류의 염료나 세제 잔여물도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니까요 :)
피부염 증상을 단순히 외부 환경 탓으로 돌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우리의 습관이나 잘못된 제품 사용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 피부관리가 소홀하셨던 분들은 외부 환경의 문제 보다 개인적인 관리의 부재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하면 연고처방을 받곤 하지만, 연고만 바르는것 에서 그치지 않고 피부염의 원인을 파악하고 생활속에서 개선하는게 중요합니다.
💊 왜 연고만 쓰면 안되나요?
정확히는 연고에 너무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물론 연고만! 사용하는 것 또한 문제가 되긴 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접촉성 피부염 증상을 빠르게 완화해주는 강력한 약 입니다. 하지만 장기간 사용하거나 올바르지 않게 사용할 경우 여러 부작용과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1. 피부 얇아짐 & 손상
스테로이드 연고를 장기간 사용하면 피부가 점점 얇아지는 <피부위축>이 발생할 수 있어요. 피부가 얇아지면 당연히 외부 자극으로 부터 보호하는 역할이 약화되며 피부는 민감해지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손상되며 염증이 재발하기 쉽습니다.
2. 스테로이드 의존성과 리바운드 현상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 중 하나죠. 스테로이드만 사용해서는 안된다,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거나 의존하면 안된다는 얘기가 모두 이 리바운드 현상 때문이기도 합니다. 스테로이드를 오래 사용하다 중단하면 피부염이 이전보다 더 심각하게 재발하는 <리바운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이렇게 되면 약 없이는 증상을 관리하기 어렵다는 불안함과 공포감에 스테로이드를 중단하지 못하고 의존하게 되곤 합니다. 더 나아가 점점 더 강한 약이 필요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기에 스테로이드는 장기간 사용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또한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여 이 성분이 흡수되어 전신으로 퍼질 경우 호르몬 불균형, 뼈 약화, 체중 증가 등 전신적인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문재는 연고 보다는 연고를 장기간 사용 -> 끊지 못하여 의존하게 됨 -> 더 강한 약 처방 이 단계에서 처방받은 약으로 인한 '강한 스테로이드' 부작용인 경우가 대부분이니 이 단계 까지 가지 않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3. 피부 면역력 저하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억제하는 대신 피부의 자연치유 능력을 뚝! 떨어트립니다. 이로 인해 피부면역이 약화되어 박테리아나 곰팡이 감염 같은 2차 감염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 그러면 스테로이드 어떻게 사용해요?
의사의 지시에 따라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접촉성 피부염에 스테로이드 연고가 효과적인것은 사실이기에 안내 받은 기간 동안만 사용해 주세요. 스테로이드 연고는 응급 상황에서 효과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피부 관리 차원에서는 추천드리지 않아요. 그렇기에 스테로이드는 정해진 기간 동안만! 사용하시고 접촉성 피부염이 재발하지 않도록 평소에 피부 본연의 건강을 관리해주시는게 좋습니다. 피부장벽을 강화 시켜주고, 피부의 유분과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케어 해주세요. :)
👩🏻⚕️ 스테로이드 중단 후 피부관리법?
스테로이드를 중단한 후, 피부는 자극에 민감해져 있기 때문에 피부장벽 강화와 진정관리에 힘써주셔야 합니다. 스킨케어의 제형이 무겁거나 전성분이 복잡하고 향료가 많이 들어간 제품들은 스테로이드 중단 후 스킨케어로 적합하지 않아요. 그래서 기존에 사용하던 스킨케어를 바로 사용하는 것 보다 피부가 완벽하게 회복될때까지 단계별로 관리를 해주셔야 합니다. :)
1. 진정 & 수분공급
스테로이드 중단 후 초기에는 피부가 예민해져 있기에 저자극, 수분공급 중심의 제품으로 관리를 해주셔야 합니다 추천 성분으로는 세라마이드 / 히알루론산을 추천드리고 해당 성분이 들어간 아무 제품이 아닌 전성분이 깔끔하고 시술 후 사용해도 자극없는 제품들로 선택해주세요. 히알루론이나 세라마이드 또한 원액으로 되어 있는 제품을 추천 드립니다. 무엇보다 세라마이드는 임시 피부장벽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외부 자극으로 부터 보호를 할 수 있어요.
2. 재생을 돕는 성분
스테로이드 사용 후 피부는 자체 재생 능력이 저하된 상태입니다. 재생을 돕는 성분의 제품들로 관리를 하면 회복 & 재생 속도를 높일 수 있고 얇아진 피부 장벽 복구에도 효과적이죠.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EGF / FGF와 같은 성장인자(펩타이드), 줄기세포 등이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중단 후 2-3주 정도는 에센스 제형의 제품으로 자극 없이 관리를 해주시고 4주차 부터는 EGF 재생크림 같은것도 추가해서 사용해 주시면 좋습니다.
반대로 피해야 하는 성분도 있죠. 인공향 / 알코올 / 방부성분이 많이 들어간 제품은 피해주세요. 스테로이드 중단 후에는 전성분이 간단하고 자극이 적은 제품을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위의 성분들은 피부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 추가로 일상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인데요.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세라마이드 같은 제품을 덧바르는 것도 좋습니다.
스테로이드로 손상된 피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회복됩니다. 빠른 시간안에 확 좋아지진 않을거예요.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방법으로 관리를 해주시면 비교적 빠른 회복이 가능하실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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